치욕스럽습니까?

그럴 필요없습니다. 우린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고, 산 채로 구스란드의 수배를 피했으니까요.

안토니아는 거창했던 ‘스카우트’에 비해 비교적 자잘한 일만 시켰습니다. 통상적으로 하는 전투훈련에 전투에 능하지 않은 누군가가 빠지거나 게으름을 피워도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로 인한 주변 군사들의 경계나 멸시를 받는 건 온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안토니오는 분명 우리를 아끼고 있으나 이용하지 않습니다.

마치... ‘쓸 때’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죠.


모스클랜의 이름은 더는 없습니다. 우리는 ‘로마군’ 입니다. 인그리드는 자신이 대장이라 불리길 거부합니다. 단체 활동을 할 때 언제나 우릴 지휘했던 그는 이제 맨 뒤로 빠져있습니다.

dlc 3탄 시점으로 3개월이 흘러 지금은 쌀쌀한 겨울입니다. 바이킹인 우리에게 로마의 추위정도야 우습지만요.